요즘 중고생들을 만나보면 기성세대와 너무도 다른 가치관과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본 다는 느낌을 받을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로인해 어른들과 아이들이 빚어내는 마찰을 훨씬 더 자주 목격하게 되는데요.

가족이나 길거리에서 마주치게 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 이해가 안갈때가 참 많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미 성인이 된 나와는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라고 할 수 있겟죠. 


아이를 이해하는데 가장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 아이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라면, 

그것을 위해 책 이나 강의, 신문, 혹은 방송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듯 싶은데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EBS에서는 2011년 2월 <엄마도 모르는 우리 아이의 정서지능>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하여 

큰 호응을 이끌어 낸 적이 있었습니다. 




다큐멘터리의 장점은 무엇보다 화면에 우리의 삶이 자연스럽게 녹아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다큐프라임은 아이의 사생활, 아이의 정서지능이란 흥미로운 주제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정보전달과 재미를 함께 전해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큐멘터리는 대부분 실험과정을 보여주고 그에 따른 부모의 양육법에 대한 지침을 일러주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과학적인 증명을 통해 그동안 막연히 맞다고 생각했던 개념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것이 

시청자로서 EBS 다큐프라임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다큐멘터리의 모든 내용을 기억할 순 없지만 아이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몇가지 사항들은 

잊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죠.  





<아이의 사생활>과 <아이의 정서지능>은 그 인기가 1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꾸준히 이어져 

얼마전 책으로 출간되기도 하였는데요.

영상을 글로 옮긴 도서답게 문단 사이사이에 첨부된 영상이미지가 먼저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현실을 방불케 하는 실험장면을 지면으로 옮기고 실험의 과정 및 결과를 글로 자세히 풀어놓아 

실험결과의 영향을 현실에서 더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주죠. 



[ 1탄 - 아이의 사생활 ]




1부  나는 누구인가  / 2부  남과 여, 그들의 차이  / 3부 다중지능, 나만의 프로파일을 찾아서

4부  도덕성, 작지만 위대한 출발 /  5부 또 하나의 경쟁력, 자아 존중감




나는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시작하는 1부는 우리가 잘 알고 있지 못한 유전자 이야기부터 

나이별로 뇌의 발달과정에 대해 알려주는데요. 

아이의 연령에 맞춰 어떤 부분을 발달할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하는지 

또는 어떤 경험을 주로 시켜줘야 하는지 쉽게 이야기 해줍니다. 

뇌의 무계는 1.5Kg, 작고 가벼울뿐더러 평소 상대적으로 그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는 뇌, 

그러나 뇌는 개발할수록 더욱 발달되는 기관이고 이는 전두엽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두엽은 신체의 사고를 관장하는 부분인 것이었던 것이죠.




2부는 남자와 여자의 각기 다른 뇌의 발달과정에 대해 설명해주고 그렇기에 서로 다르게 키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자녀가 생기면 아들은 느긋하게 기다려주고 딸은 당당하게 자신의 주장을 펼칠줄 아는 리더로 키우라고 하네요. 

하지만 자녀가 없어 당장 써먹을 기회가 없는 저는 책의 지침을 따를 수 있는 최적의 독자는 아닌 듯 싶은데요. 

처음엔 이러한 생각으로 책을 읽는 것이 꺼려지기도 했는데 양육법을 소개하고 있지만 

중간중간 심리학서적에서 접함직한 흥미로운 부분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3부 다중지능은 다재다능한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대개의 경우에는 잘하는 것이 있으면, 못하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바로 다중지능 때문이라는 것을 설명해줍니다. 


<아이의 사생활>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도덕성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아이를 옭아매고 불편하게 만들 것이라 생각되는 도덕성이 내 아이를 진짜 행복하게 만드는 조건이라는 것 이었는데요. 

실험을 통해 도덕성이 높은 아이일수록 자제력,집중력,배려등이 높게 나타났는데 

실험장면을 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에 제시된 바 대로라면 가족, 연인, 타인을 대할 때 도덕성, 공감능력, 자존감등의 문제를 하나로 묶어 

어떤 행동에 대한 이유를 파악해야 하는데 그것이 애당초 불가능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한다는 사실이 새삼 피부로 느껴졌죠  



[ 2탄 - 아이의 식생활 ] 

 

 

1부 왜 아이들은 단맛에 열광할까  / 2부  네오포비아 그리고 푸드 브리지  /  3부 우리 몸속 1인분 계측기 




1부에서 다룬 아이들이 단맛에 열광하는 이유는 너무 간단명료해 의외란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요. 

우리의 유전자속에는 이미 단맛에 대한 선호도가 깊게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음식을 먹고 맛을 느끼는 것은 혀에 있는 맛봉우리, 미뢰 때문인데 타고나길 단맛을 좋아하도록 태어난 아이들에게 

달콤한 초콜렛을 사주거나, 애정표현을 하기 위해 어른들이 주는 군것질은 아이를 단맛에 길들이게 만드는 사실을 알고 

앞으로 조카에게 군것질 거리를 적당히 주어야 겠다는 다짐을 해보았습니다. ㅎ


아이들을 단맛의 노예로 만들지 않으려면 우선 첫 이유식 재료를 신경써서 고르고 

인공 감미료뿐 아니라 천연재료들의 단맛도 주의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는데요.

무엇보다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은 아이들의 행동을 무심코 군것질로  보상하지 말아야겠다는 것 이었습니다. 



2부에서 다룬 네오포비아와 푸드 브리지는 좀 생소한 단어였는데요. 

네오포비아는 새로운 것에 대한 공포감을 뜻하는 말로 대부분 익숙하지 않은 음식에 대한 거부 반응을 보이는 아이들을 

다룰때 쓰이는 용어라고 합니다. 보통 6개월 무렵부터 시작된 네오포비아는 만 2~7세 정도에 절정기에 다다랐다가 

음식에 대한 친숙성이 어느정도 늘면 자연스럽게 줄어든다고 하는데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채소를 싫어하는 이유는 채소에 대한 네오포비아 지수가 단맛을 가진 다른 음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의 편식습관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 

바로 푸드브리지(Food bridge) 였습니다. 

채소를 장식으로 활용하기 , 채소를 갈아서 숨어 있는 요리로 함께 먹이기, 다른 재료와 섞어주기 등 

바로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활용법이 제시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3부는 맛있는 음식 앞에서 누구도 피해 가기 힘든 과식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갓난아기는 태어날 때 자신에게 필요한 1인분의 양을 측정할 수 있는 일종의 계측기를 가지고 태어나는데, 

이것이 만 3세를 전 후로 점점 사라지면 이 시기에 필요한 양 이상의 음식을 섭취한 아이는 비만이 된다는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더 놀라웠던 것은 만3세 이전의 식욕은 생존과 연결되지만 만3세 이후의 식욕은 

음식에 대한 여러 경험과 훈련으로 인해 만들어낸 식욕이라는 사실 이었는데요 

때문에 환경이나 경험이 주는 2차적인 자극이 없다면 아이는 자신의 요구에 맞는 

섭취량을 잘 조절할 것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자연스러운 식욕을 억제하는 다이어트 역시 식습관의 균형을 망치는 일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아이의 식생활은 유아시기의 부모님의 양육이 아이의 인생에 얼마나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지 

그 중요성과 심각성을 재차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요. 

이 역시도 아이의 사생활과 마찬가지로 책을 통해 새롭게 얻게된 지식을 삶 속에서 어떻게 실천 할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인것 같습니다. 



[ 3탄 - 아이의 정서지능 ]





1부 정서지능, 아이의 인생을 바꾼다 / 2부 정서지능, 아이의 성적표를 바꾼다 3부 성공을 설계하는 정서지능 

4부 아이의 정서지능, 엄마에게 달렸다  / 5부 두뇌 안의 GPS, 정서지능을 선물하라 

 

 

정서지능이란 단어는 막연히 감수성이란 단어를 떠올리게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정서지능> 을 통해 그 개념을 바로잡을 수 있었는데요. 

정서지능은 한마디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정서지능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삶에 대한 만족도나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 일 것 같은데요. 

<아이의 정서지능> 은 행복을 느끼는 것도 일종의 정서상태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제 주변의 정서지능이 뛰어난 사람들을 돌이켜보면 자신의 감정상태를 불안하지 않도록 유지하려는 능력이나 

안좋은 상황에서도 행복이라는 정서를 추구하고자 하는 노력이 뛰어났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2부에서는 정서지능이 학교와 학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하는 힘 역시 정서지능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새롭게 알게 되었는데요. 

학습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막연히 노력이라고 생각했던 모든 부분이 정서지능에 포함된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4부와 5부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아이의 정서지능을 개발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시험공부를 열심히 해서 원하는 성적을 받거나 칭찬을 들으면 도파민이 분비되는데 

도파민은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한 번 그것을 경험한 사람은 지루하고 고통스러운 과정일지라도 

참고 견딜 수 있는 능력이 기를 수 있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제시하여 주었습니다. 

 


  
3권 중 가장 재미있게 읽힌 정서지능이 무엇보다 인상적으로 다가온 것은 
인내는 단순히 참는 것을 의미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힘든 일을 '즐겁게 참아내는 능력'이 바로 정서지능형 인내라는 사실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는데요.
 

20대인 저에게 이 책들은 일종의 심리학도서 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거의 모든 초점이 유아나 청소년 시기에 지켜져야 할 사항들에 집중되어 있지만 
성인에게 있어 살면서 부딪히게 되는 문제들의 원인에 관심을 갖게 해주고, 
그것을 통해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고마운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Posted by 페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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