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부터 혜원까지 천재화인열전 – 포스코미술관

  

 

겸재부터 혜원까지 천재화인열전 – 포스코미술관

2012.07.26 – 9.25 

 ▲단발령도(斷髮嶺圖)│겸재 정선(謙齋 鄭敾), 비단에 수묵담채, 260×230㎜, 개인소장

 ▲단발령도(斷髮嶺圖)│지우재 정수영(之又齋 鄭遂榮), 종이에 수묵담채, 310×370㎜, 개인소장

단발령(斷髮嶺)은 강원도 금강군과 창도군 경계에 있는 고개로 신라의 마의태자가 망국의 설움을 달래며 이 고개에 이르러 머리를 잘랐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금강산비홍교도(金剛山飛虹橋圖) │표암 강세황(豹菴 姜世晃), 종이에 수묵채색, 452×230㎜,

 

 

▲묘작도(猫雀圖), 토끼, 암탉과 병아리│화재 변상벽(和齋 卞相璧), 종이에 수묵채색, 개인소장

통미술에 대한 인식은 교육과 미적체험을 통해 형성되는데 서구의 미적가치와 지식으로

접근하는 개념적 이해가 일반적이다.  우리 것에 대한 가치가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  서구미술은 해부학, 원근법, 색채학 등의 과학적 미술원리를 중심으로 한 외향적, 기술적 재현을 특징으로 한다.  우리미술은 사유, 관조, 직관의 성격이 강하며 자기성찰, 도덕적 경향이 짙다. 고유의 미적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미술을 왜소하고 단조롭고 폄하된 시각으로 보거나 다르게는 우리미술을 최고의 것으로 인식하는데 양쪽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  전통미술문화는 이땅의 자연환경과 우리 민족의 자연관, 인생관, 우주관을 중심으로 형성된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 문화는 중국의 아류나 모방인 것처럼 인식되어왔으나 실제 우리회화는 동시대 동아시아 국제적 미술을  수용하여 우리 나름으로 양식화하여 토착화한 것이다. 문화적 황금기를 이룬 조선 후기(1700년경~1850년경)는  그 시대의 문화적 가치가 도약을 거듭하는 시기였다. 실사구시의 실학사상을 바탕으로 경제적인 성장과 더불어 가장 우리다운 문화를 만들어낸 시기다. 영조, 정조 연간에 부흥한 실학 사상(實學思想)의 발전은 문화 전반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때 조선 중기에 유행하였던 절파 화풍이 쇠퇴하고 남종화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게 된다.  정선일파가 새로운 남종화법을 소화하여 우리 산천을 그리는 진경산수를 발전시켰고 김홍도와 신윤복 등  서민들의 생활상을 해학적으로 묘사하여 풍속화 분야에서 독보적인 세계를 형성했다.  조선시대에는 고려시대부터 유입되기 시작하던 중국의 회화를 선별적으로 수용하고 소화하여 독자적인 화풍을 형성하였다.  이시대 작품은 구성이 단순하고, 세부표현에 있어서 치밀하지 않고 거칠고 대범하다.  담담한 색채가 주조를 이루며 여백표현이 많은 특징이 있다.  

 이번 전시는 조선 문화사에서 황금기로 꼽히는 조선후기 작가들의 관념산수화, 진경산수화, 풍속화, 문인화를 살펴보는 자리다.  진경산수라는 한국적 산수화의 전형이 창조되는 화풍의 문화혁신을 이룬 조선 후기 대표 작가들의 서화를 모은 이번 전시는 9월25일까지 열린다. 공재 윤두서,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등 작가 29명의 작품 44점을 선보인다.  겸재 정선의 ‘단발령도(斷髮嶺圖)’, 단원 김홍도의 ‘임수간운도(臨水看雲圖)’와 ‘산사귀승도(山寺歸僧圖)’,  풍속화가 혜원 신윤복의 ‘수조도(樹鳥圖)’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전시는 觀관 : 예<禮>를 통해 인<仁>을 짓다, 景경 : 현실에서 무릉도원을 보다, 俗속 : 세상의 마음으로 세상을 그리다,  道도 : 붓끝으로 도리를 새기다‘로 나뉘어 보여진다.  조선 천재 화인들의 예술에 담긴 법고창신(法古創新-옛것에 기본을 두고 이를 정밀하게 배워 본받으며,  그것을 변화시켜 새 것을 창조하되 근본을 잃지 말아야 한다)의 지혜와 자연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지금 여기  우리의 모습을 비춰주는 거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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