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셰익스피어 시리즈 『커튼콜』,『오디션』,『리허설』진산 장편소설

  

[프리뷰] 셰익스피어 시리즈 『커튼콜』,『오디션』,『리허설』 진산 지음

                                                                                                                                     

셰익스피어의 연극을 배경으로 하는 『커튼콜』,『오디션』,『리허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출간되어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연애’라는 일상적인 얘기를 하면서도 1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잊혀지지 않는다는 것.
『커튼콜』,『오디션』,『리허설』의 저자 진산만의 문체가 한 몫하지 않았을까

『커튼콜』,『오디션』,『리허설』이 세권으로 이뤄진 셰익스피어 시리즈는
연극을 만드는 청춘들의 이야기이다. 그들은 진심을 다해 사랑하고 젊은 열정을 바쳐 연극을 만든다.
이 책은 스릴 넘치는 연애 과정을 그려 연애지침서로 활용되기도 한다.

젊은 열정들이 연극을 만드는 극단 백하를 배경으로 하여 무대 위, 무대 뒤의 이야기들이 시작된다.
연출자와 기획자, 배우, 디자이너 등 각자 다른 꿈을 꾸고 있지만 자신의 미래와 꿈, 그리고 사랑을 위해 노력한다.
연극을 만들어가며 하루하루 성장하는 책 속의 여섯 캐릭터들은 마치 내가 아는 사람인것처럼 보는 이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커튼콜』

망치질 잘하는 씩씩한 여자 서휘린은 아직 사랑을 모른다.
그녀는 현대판 <햄릿> 공연에 무대미술 디자이너로 뽑히면서,
연극의 연출을 맡은 윤민수의 카리스마에 강하게 끌린다.

남자와 여자의 관계는, 자전거 타는 것과 비슷해요.
한 번 바퀴가 굴러가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어요.
계속 앞으로 가든가, 아니면 쓰러지든가.

『오디션』

겉보기에는 얼음 같지만 마음속으로는 불꽃같은 여자.
이미 죽은 남편을 그리워하며 죽은 듯 살아있는 연극계의 카리스마 여배우 김다비.
극단 백하의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로 컴백을 앞둔 그녀의 상대역은
오디션에서 단번에 안토니 역을 따낸 스물한 살의 동준.

첫사랑은 너무 완전해서 슬프지. 그걸 잃고 살아갈 수 있다고는 생각 못할 정도로.
인간의 모든 사랑은 그 완전했던 첫사랑의 이데아를 복사하는 행위가 아닐까.
그때 그만큼 그렇게 완전했던 사랑을 다시 한 번 맛보고 싶어서 실연당한 사람들이 또 사랑을 하고 그러는 거라고.

『리허설』

극단 백하의 실세, 냉정한 흥행사이자 능력 있는 배우 메이커 서상현.
리허설은 보지만 본 공연은 보지 않고, 연애는 하지만 사랑은 하지 않는 그 앞에
느닷없이 등장한 세상물정 모르는 배우지망생 정인아.

세상에 속기 싫어 세상을 속이는 남자, 피그말리온의 함정에 빠지다.
암전된 무대와 같은 방에서 독백만을 외우던 여자, 주인공을 꿈꾸다.

 

셰익스피어 시리즈 『커튼콜』,『오디션』,『리허설』의 저자 진산은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1994년 무협소설을 쓰기 시작한 한국 최초의 여성 무협작가지만 무협에만 그의 능력을 제한하지 않는다.
로맨스, 판타지, 게임시나리오 등 다양한 작업을 통해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문장력
예측 불가능한 상상력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그녀는 속도감 있는 전개참심한 대사를 통해 등장인물의 심리를 세련되게 묘사한다.
사랑을 얘기할 때 빠지기 쉬운 매너리즘은 버리고 새로운 감수성으로 이야기를 이끈다.

연애소설은 많지만 작가 진산의 로맨스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작가 진산이 『커튼콜』,『오디션』,『리허설』의 소재로 삼은 셰익스피어
역사상 최고의 작가 중 한 명이라고 꼽히기도 하지만 그의 생이 온통 의문투성이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심지어 그의 생일조차 기록되지 않았고 유아세례를 받은 기록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세월이 지나고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제대로 된 답 하나 없이 의문투성일 뿐인 남녀간의 사랑.
셰익스피어의 인생처럼 의문만이 가득한 연애지만,
주인공들의 새로운 사랑을 엿보며 달달한 미소가 기대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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