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온도] 연애가 다 그런거야? 흠.

  

 

 

 

 

김민희와 이민기, 두 배우의 연애이야기라니 처음부터 기대됐다. 예고편에 헤어지고 기세등등 싸우는 모습을 보아하니 무척이나 재밌있을 것 같은 분위기도 풍겼고 보고싶어서 네영카 시사회 신청을 했지만 그건 똑~ 떨어지고! 그 와중에 하라님 블로그 이벤트가 있어서 참여했다. 이날 부산에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중에 당첨 문자를 받아서 … 짐도 집에 못 갔다놓고 캐리어까지 끌고가서 영화봤닼ㅋㅋㅋ 조금 민망했다. (땀이 삐질삐질!)

 

 

 

 

 줄거리

 

 
헤어져, 
라고 말하고 모든 것이 더 뜨거워졌다.

 

다음날 아침, 직장동료로 다시 만난 두 사람. 
서로의 물건을 부숴 착불로 보내고, 커플 요금을 해지하기 전 인터넷 쇼핑으로 요금 폭탄을 던지고. 심지어는 서로에게 새로운 애인이 생겼다는 말에 SNS 탐색부터 미행까지! 
 헤어져, 라고 말한 후에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되었다. 
 헤어지고 다시 시작된 들었다 놨다 밀었다 당겼다, 
  
 사랑할 때보다 더 뜨거워진 동희와 영. 
 연애가 원래 이런 건가요? 
  
 시도때도 없이 변하는 현실 연애의 모든 것.

 

 

 

 

이들의 전말은 그렇다. 헤어져서 '괜찮다', 그리고 '속시원하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괜찮지 않다. 오히려 그들은 헤어지고 더 상대를 신경쓰기 시작했다. 같은 회사에서 다니며 몰래 사내연애를 했던 그들이기에 헤어지는 것도 소리소문없었다. 그랬던 그들이 뒤에서 몰래몰래 신경전을 벌이면서 연애 아닌 연애를 한다. 하하. 오히려 연애할 때보다 연애하는 것 같던 그들. 그들이 서로 선물했던 물건들을 엉망진창으로 보내기도 하고 일하는 서류 없애기도 하고 – 그 과정이 너무 웃기다. 

 

 

 

 

 

 

그렇게 뒤죽박죽 싸우다가 이 둘은 다시 만나게 된다. 무엇때문에 싸웠는지도 모르겠다는 그들은 다시 한번 잘 해보자고 한다. 그런데 다시 시작하는 만남에 불안감이 들어난다. "83%의 재결합하는 연인 중 다시 만나서 잘 될 경우는 3%래. 근데, 로또의 확률은 수백만분의 1이래. 그보다는 높은 숫자야." 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그들. 그들은 설레고 설레면서 일상처럼 또 익숙해지기 시작한다. 같은 것을 먹고 같이 놀고 – :)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다보니 참기만 하는 그들. 싸우면 다시 헤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이민정과 김민기는 참기만 한다. 터트리는 것말고는 싸울줄 모르는 사람이라서 참기만 한다. 마지막까지 싸우지 않고 아무말 없이 그렇게 헤어진다. 나는 그들을 보며 오히려 헤어지고 다시 만난 이유가 그들이 헤어진 이유에 대해서 서로 마음적으로 동의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리고 그들은 서로에 대한 마음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그걸 해소하고자 만난 것 같았다. 그것을 다 해소한 몇년 후에는 웃으면서 볼 수 있게.

 

 

 

 

 

영화 <연애의 온도>속의 대사는 공감할 만한 것들이 있었으나, 연애스타일이나 상황에 대해서는 크게 공감하지 못했다. 나 역시 헤어지면 왠만해서는 다시 만나지 않는 타입이다. 한 번 헤어졌다면, 다시 만났을 때 또한 그 이유로 헤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리고 저렇게 답답하게 참지 않기 때문에 더 짜증이 났다. '싸운다'는 것은 무조건 화를 내고 폭발시키는 게 다가 아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 서로 조율해나갈 부분에 대해서 저정도 밖에 못하는 커플이 정말 많은가? 난 잘 모르겠다. 그렇지 않은 커플이 더 많은 것 같은데. – 뭐 내가 모든 커플을 아는건 아니니 모르겠지만 적어도 난 그렇다는 생각?

 

 

 

초중반까지는 상당히 재미있었던 <연애의 온도>. 마지막 마무리때문에 아쉬운 마음으로 이 영화관을 나왔다.

 

연애가 다 그런거야? 아니 난 연애가 다 그렇거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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