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처럼/김나율,이임경] 어딘가에 간다면 그것은 북유럽이 되어야 한다.

런던,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왠만한 곳은 다 둘러 보았다.
어딜 가면 부러움을 사면서도 로망이 가득하고 적당히 놀며 쉬며
완전 멋진 여행을 했다고 소문이 날까?
솔직히 말하자면 이 멘트에 딱 꽂혀, 읽기 시작했다.
"북유럽처럼, Like the Nordic"
이 얼마나 인간적이면서도,
나의 속물적인 마음을 들여다 보기라도 하는 듯한 문장이던가…
솔직히 말하자면 좀 부끄러웠다.
그럼에도 아마 이 책을 읽어보지 않았더라면,
나는 이 사실을 이렇게 쉽게 인정하지 못했을 것이다.
예전부터 '북유럽'하면 떠오르는 것은
오로라, 백야현상, 복지, 높은 행복지수이기 이전에 '로망'이었다.
물론 로망을 설명해주는 단어들이 오로라,
백야현상과 같은 것들이기에 사실 그게 그거라고 볼 수는 있지만
막연하게 품는 로망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며 살아가기에,
(그래서 작품도 낭만주의 시대 작품이 제일 좋다.)
내게는 엄연히 범주가 다른 것과도 같았다.
내게 있어 로망이란,
늘 어떤 일을 시작하는 큰 계기를 만들어 주었고
로망을 설명하는 부수적인 단어들은
그 계기를 현실화시켜 완성해가는 과정에 가까웠다.
그런 점에 있어, "북유럽 처럼"은
내 로망을 현실화 시키겠다는 마음을 먹게 해준
적절한 포인트가 아니었나 싶다.
LIKE THE NORDIC 은 나를 헬싱키,
스톡홀름, 코펜하겐의 세상 속으로 초대했다.
(참고로 노르웨이는 없다. 아쉽긴 했지만,
내가 계획하고 있는 북유럽 여행에서도
노르웨이가 빠질 확률이 굉장히 크므로 이해가 간다…)
여행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아마 누구나 느꼈을 것이다.
이 여행 지침서가 얼마나 '현실적'인지 말이다.
물론 현실적이라고 해서 나쁜 뜻이 아니다.
여행 지침서에 흔히 등장할 수 있는 오버/과장들을 통해
사람들의 로망을 헛되게 키우려고 한다거나,
사람들의 꿈을 좌절시키려고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북유럽인들의 삶과 문화,
이에 대한 이해를 아주 인간적인 관점에서 풀어낸다.
읽다보면 피식피식 하게 되는 부분들이 꽤 있을것이다.
![]()
저자분들의 관심사가 특히나 가구/도자기 쪽이기에,
그 분야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물론 북유럽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지역 특성상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이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더 많을 것같다.
)
또한 글만 있어 지루하지 않게,
사진만 많아 '책을 보는지 포토북을 보는지…'
하는 반감이 들지 않게,
적절한 사진과 글의 배합으로 책을 정말 가볍고, 빠르게,
그러면서도 유익하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해 놓은 것 같다.
LIKE THE NORDIC을 통한 간접 여행은
여행에 대한 내 열망을 부풀리는 동시에,
로망은 조금 죽였는지도 모르겠다.
(역시, 어딜가나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그러나, 결론은 막연히 품어왔던 '북유럽 여행'을
이젠 정말 현실화 시키는 것이었다.
책을 덮고나서 머릿속으로 내가 가고싶은 곳들을
그리고, 동선을 이으니 왠지 나의 두번째 유럽여행기가
올 하반기에 탄생할 것같은 예감이 들었다
물론, 말은 이렇게 해도
금전적인 부분이 따라줘야 하겠지만..
아직까지는 무대뽀 정신이 남아있기에,
더 늦기전에 또 도전해보아야 겠다 :
북유럽 여행을 이미 계획 중이신 분들,
왠만한 곳엔 여행 다가봐서 지겨우신 분들,
북유럽 여행을 이미 다녀오신 분들!
모두에게 아주 재미있고 편하게
읽혀질 여행지침서인 것 같네요.
댓글 남기기
죄송합니다,로그인을 해야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